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이재명 후보 현수막이 보이는데요. 뭐가 사라졌습니까?
나뭇잎입니다.
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지역사무소 앞 가로수 이야기인데요.
지금 화면에 나오는 이곳입니다.
이 후보 대형 현수막 앞에 나무를 보시면 잎과 가지가 모두 잘려져 있는 모습이죠.
Q. 그러게요. 기둥만 남아있어서 나무인지도 몰랐네요.
지난해 8월, 건물 절반을 가릴 만큼 나뭇잎이 무성했던 모습과 비교가 되는데요.
이 후보의 맞상대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측은 "대형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제거한 것 아니냐"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.
그러면서 윤 후보 사무실 앞을 가린 가로수 사진과 비교하기도 했는데요.
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"나무야 미안해, 진실을 규명해줄게"라며 의혹 제기에 힘을 실었습니다.
Q. 윤 후보 측은 '관권선거' 의혹까지 제기했던데, 가로수 정비는 구청 소관일텐데요, 민주당 구청장이라 도와줬다는 의혹인가보군요.
네. 그래서 해당 구청에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요.
구청은 이재명 후보 출마 전에 이미 잘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
[계양구청 관계자]
"올해 2월에 (가로수 제거 작업을) 진행하는 과정에서 녹색연합 시민단체 민원 사항이 발생해서, 그 노선 (나무를) 자르는 과정이었거든요. 기존 수목은 존치하는 쪽으로 협의를 한 상황이어서…."
Q. 원래는 이 나무를 없애려고 했었나보군요.
네, 지난해 12월에 소나무로 싹 교체하기 위해 가로수를 자르는 작업을 시작했다가, 시민단체 민원이 들어와서 자른 상태로 작업이 중단됐다고 했습니다.
그러니까 선거와는 무관하다는 거죠.
이 후보 측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전현직 대통령들의 일상을 보는 게 계속 화제가 되는군요.
예전엔 보기 힘들었던 전·현직 대통령의 평소 모습이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.
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올라왔습니다.
대통령실에서 촬영한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주민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됩니다.
Q. 저 회색 패딩은 이전에도 종종 입고 나왔었죠. 그런데 사진을 굉장히 가까이에서 찍은 것 같아요.
그래서 일부 누리꾼들은 "대통령 사진을 마음대로 찍게 놔둔 거냐", "경호가 걱정된다" 등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.
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"사복 차림의 경호원이 멀리 떨어져서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었다"고 전했습니다.
Q.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?
네,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채로 서재에서 책을 읽고 나무에 물을 주기도 하고요.
반려견 토리에게 먹이를 주고 마루와 산책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.
비서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반려견들과 매일 아침 산책을 한다고 하네요.
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도, 내려놓고 자유인이 된 사람도 일상에서만큼은 모두 보통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.
Q. 행복하고 편한 모습 보면 보기가 좋아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
그래픽: 한정민 디자이너
김민지 기자 mj@donga.com